매튜 : 어이... 너.
자팔 : ......
매튜 : 이름,
자팔이라고 들었는데.
분명 너는...
【마의 섬】에 있었지?
레일라라는 이름의 여자를
알고 있나?
자팔 : ......
매튜 : 그녀는 오스티아를 섬기는
밀정의 일원이었어.
적의 사정을 살피기 위해 【검은 송곳니】에
잠입했다가... 죽었지.
너, 뭔가 아는 거 없어?
자팔 : ......
매튜 : 레일라는 우리 밀정 중에서도
가장 솜씨가 좋았어.
녀석이 당했다는 건...
【검은 송곳니】에서도, 꽤나
실력 있는 녀석이라는 뜻이야.
조직 내에서 【사아】라 불리는
네 명의 암살자 중 누군가겠지...
네가 한 거냐?
자팔 : ......
...그렇다.
매튜 : 쳇...
자팔 : ......
매튜 : ...그 레일라를 죽인 녀석이니까,
그리 간단히 처리할 수 없다는 것쯤은
알고 있어.
매튜 : 오늘은 인사나 좀 하러 왔다.
자팔.
도련님과 엘리우드님이 어떻게 생각하시든,
난 네놈을 용서 못 해.
나한테 져서 죽는 그때...
레일라의 이름을 떠올리게 해 주마.
자팔 : ......
자팔 : ......！
매튜 : 큭!
자팔 : ......
이 자식...！
매튜 : ！？
자팔 : ...끝이다.
매튜 : 제기랄...！
레일라...
자팔 : ......
매튜 : ！？
너...！？
자팔 : ......
매튜 : 웃기지도 않는군...
너 지금 내 목숨을
구했다고 할 셈이냐?
겨우 이 정도로 내가
포기할 거라 생각해?
자팔 : ......
매튜 : 너는 레일라를...
그 녀석의 목숨을 빼앗았어.
그 녀석의 목소리를,
웃는 얼굴을 빼앗았어.
용서 못 해...!
절대로 용서 못 해!!
자팔 : ......
매튜 : 나를 끝장내지 않겠다면,
그 결정을 후회하게 만들어 주지.
나는 내 평생을 걸고,
너를 죽여 버릴 거다.
잊지 마라, 자팔...
자팔 : ......
매튜 : ......
자팔 : ......
매튜 : 이봐, 자팔.
니노라고 했던가?
그 여자아이.
자팔 : ！
......
매튜 : 눈치챘나 보군.
그 아이는 이미.
내 동료가 데리고 있다.
네가 칼날을 꺼낸다면,
니노의 목숨은 없어.
자팔 : ......
매튜 : 다른 누구도 아니고 네가...
더럽다는 말을 입에 담진 않겠지.
매튜 : 움직이지 마라, 자팔.
그러면 니노에겐
상처 하나 입히지 않겠다고 약속하지.
자팔 : ...알았다.
매튜 : 좋은 대답이군.
레일라... 지켜봐 줘.
지금부터 내가...
원수를 갚아 줄게.
자팔 : ......
매튜 : ......
저기, 레일라...
정말...
이러면 되는 거야?
이게...
네가 원하는 결말이야?
자팔 : ......
어째서냐.
매튜 : ......
엘리우드님께서...
내게 말씀하셨어.
너는 자신의 의지를 갖지 못한 채,
네르갈에게 이용당했을 뿐...
정말 원망해야 할 상대는
네르갈이라고 말이야.
자팔 : ......
매튜 : 그딴 건...
내 알 바 아니야.
너는 레일라의 원수.
그 사실에 변함은 없어.
하지만...
너를 해치우려는 순간...
레일라가...
나를 막았어.
자팔 : ......
매튜 : 나는... 너를
죽이는 것만을 생각하고 있었어.
오직 그것만이, 레일라를...
그 녀석을 위로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.
그렇게 생각했는데... 왜일까.
자팔 : ......
매튜 : 꺼져...
그 아이는 무사해.
손끝 하나 대지 않았어.
자팔 : ......
매튜...
그건 너의 이름인가?
매튜 : 그게 뭐?
자팔 : 그 여자는...
마지막 순간에 그 이름을 불렀다.
매튜라고...
매튜 : 그래...
자팔 : ......
매튜 : ......